CMF 디자인, 화장품 용기의 첫인상을 결정하다.
에스티 로더 ‘그 갈색병’, 샤넬 ‘그 향수’, SK-II ‘그 에센스’…
제가 언급한 화장품의 이름만 들어도 제품 이미지가 머릿속으로 그려지시나요?
이렇듯 우리에게 남겨지는 화장품의 이미지는 좋은 성분도, 제품의 특징도 아닌 바로 ‘디자인’입니다.
화장품 용기 디자인, 단순히 제품의 외관만을 꾸미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비슷하게 생긴 용기들에 담긴 수많은 화장품 가운데서 어떤 마감 처리, 어떤 소재, 어떤 컬러 조합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고급스러움과 브랜드 가치를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바로 이 핵심 요소, CMF (Color, Material, Finish)가 화장품 패키징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CMF가 화장품 용기 디자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MOLDWORK과 같은 디지털 솔루션이 어떻게 이러한 CMF 전략을 혁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01. Color - 브랜드/제품의 첫인상
알록달록한 화장품 용기를 보면 우리의 시선을 뺏듯이 화장품 용기의 색상(Color)는 우리가 브랜드/제품을 만날 때 제일 처음으로 반응하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을 돋보이기 위한 색상 선택은 매우 중요하고, 이러한 화장품 용기의 색상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1. 제품의 성분을 강조하는 색상 선택
많은 화장품들은 히알루론산, 시카, 티트리, 인삼 등 성분을 좋게 만드는 여러가지 성분들을 넣어서 화장품을 만듭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런 성분을 강조하기 위해 그 성분의 색상을 반영한 화장품 용기 색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설화수의 대표 라인업인 ‘자음생’은 인삼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을 농축해 화장품에 담아서 1966년 첫 출시 이후로 60년간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인삼 성분을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의 색상을 인삼을 떠올리게 하는 주황색과 금색으로 디자인해서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브랜드로 설립된 이니스프리는 한란, 화산송이 등 제주의 자연에서 나오는 다양한 원료들을 컬러로 표현해 제품 브랜딩을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그린티 라인업’은 녹차의 녹색을 모티브로 한 용기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각인되어 많은 제품이 리뉴얼된 현재까지 살아남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색상 선택
반면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그들의 아이덴티티 컬러를 활용해서 화장품 용기의 색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에스티 로더의 제품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들의 메인 컬러인 골드와 네이비 컬러를 활용해서 파운데이션, 립 등 메이크업 제품을 디자인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HBO 드라마 Euphoria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니 다비(Donni Davy)가 설립한 메이크업 브랜드 Half Magic은 과감한 색조와 다차원적인 반짝임을 특징으로 한 메이크업 제품들로 최근 전세계 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상하면서도, 아름답게,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브랜드 철학 안에 탄생한 다양한 화려한 색조 제품을 네온 그린의 강렬한 색상을 아이덴티티 컬러로 활용한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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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주요 성분 색상을 활용하거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색상을 이용해 제품 패키지를 디자인해서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와 가치,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를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02. Material - 경제성, 친환경부터 프리미엄까지
소재(Material)는 제품의 내구성과 환경적 영향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내용물을 보호하는 용기를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촉감, 무게감, 온도 변화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1. 플라스틱: 가볍고 유연한 대중적인 선택
플라스틱은 현재 화장품 용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금형을 이용한 사출 성형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용이하고, 그로 인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한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며 소재가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 화장품 용기로서의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PCR, Post-Consumer Recyled) 및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유리: 고급스러움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화장품의 탄생과 함께 했던 용기 소재인 유리는 재질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느낌 덕분에 보통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과 무게감이 있으며, 향수나 세럼 용기에 적합
내용물과의 화학 반응이 적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음
100%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깨질 위험이 있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음
최근에는 유리 용기를 경량화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무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 메탈: 강한 내구성과 확실한 디자인적 요소
메탈은 플라스틱과 유리가 가진 내구성의 단점을 없애주고 재질에서 오는 다른 디자인 특성 덕분에 화장품 용기의 요소마다 효과적으로 쓰이는 재질입니다.
금속 특유의 차가운 촉감과 견고한 느낌을 주고, 표면 처리를 통해 다양한 질감과 패턴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며, 외부 환경(빛, 온도 등)에 대한 보호 기능이 뛰어납니다.
재활용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여 소재 재사용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입니다.
4. 친환경 대체 소재: 지속 가능한 선택지
최근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극복하고자 EU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친환경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로의 전환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2022년 9월부터 UN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단계적 퇴출 등을 논의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화장품 업계의 지속 가능한 친환경 용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FSC 인증을 받은 종이 기반 패키징 도입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PCR(Post-Consumer Plastic) 플라스틱 사용
대나무, 사탕수수 전분 기반의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활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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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의 소재(Material)는 미적 요소, 기능적 요소, 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소재의 선택에 따라 촉감, 무게감, 온도 등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03. Finish - 제품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마감
앞서 색상과 재질을 정했더라도 마감(후가공, Finish) 방식에 따라 같은 용기라도 천차만별의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후가공 방식이 발전한 최근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후가공 과정을 통해서 제품의 디자인을 마무리합니다.
1. 유광 코팅 vs 무광 코팅
가장 대표적인 후가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은 유광/무광 코팅입니다.
많은 제품들이 이 두가지 방식 중 하나를 골라서 후가공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위에 보시는 제품은 Half Magic의 립라인 제품 중 글리터 립글로스 제품(좌측)과 매트 립 크림 제품(우측)입니다.
같은 용기를 사용했지만 반짝이는 립 제품과 매트한 립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서 각각 유광 투명 코팅과 무광 코팅으로 후가공을 진행했고 다른 느낌의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유광/무광 코팅의 차이로 같은 용기 안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제품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그라데이션 코팅
유광/무광 같이 제품 표면의 특성을 표현하는 코팅 방식 외에도 제품의 색상을 더욱 더 고급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그라데이션 코팅 방식도 있습니다.
사출되면서 나오는 제품의 본래 색상 위에 또 다른 컬러를 입히는 방식인데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제품은 디올의 대표적인 남성 향수인 ‘소바쥬 라인업’, 앞서 먼저 보신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가 있습니다.
3. 플라스틱과 메탈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가는 증착 방식
재질에서 소재의 장점을 챙기고, 마감에서 비주얼적인 장점을 챙기기 위해 후가공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메탈을 증착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탈 소재의 화장품 용기들은 진짜 메탈 소재로 다 만들어진 것보다 대부분 플라스틱에 금속을 증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후가공을 하면 플라스틱 소재의 가벼움과 메탈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브랜드 로고와 텍스트를 더욱 돋보여주는 인쇄 방식
보통 제품의 로고, 텍스트 등 문안을 라벨로 프린트해서 제품에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한층 고급스럽게 텍스트를 보여주고 싶을 때 핫스탬핑, 실크스크린 등 인쇄 방식을 이용해 용기에 입히게 됩니다.
일반 라벨 인쇄 방식보다 용기의 재질이 더욱 노출되고 텍스트가 입체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효과적으로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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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색상(Color), 재질(Material)을 정했다 하더라도 마감(Finish) 방식에 따라 디자인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광과 무광 코팅, 그라데이션 코팅, 증착 방식, 그리고 인쇄 기법 등 다양한 후가공 기술은 화장품 용기의 최종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CMF 디자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MOLDWORK
이렇듯 소비자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제작을 위해서 CMF(Color, Material, Finish) 디자인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들은 미묘한 색상의 차이, 재질마다의 느낌, 후가공 옵션을 보기 위해 용기 제조사에게 다양한 샘플을 요청하고 받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실물 샘플을 제작 요청하고, 받아보고, 수정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사용하고 있죠.
또한 용기 제조사들도 이러한 샘플 제작을 위해서 기존에 잡힌 생산 계획 중간에 힘들게 샘플 제작 일정을 넣게 되고, 그게 안되는 상황에는 야간에 추가적으로 생산하는 등 인력과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MOLDWORK의 실시간 3D 시뮬레이션을 통한 디지털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색상 시뮬레이션 : 원하는 색상을 실시간으로 변경해 비교
재질 변경 : 플라스틱, 유리, 메탈 등 다양한 재질을 적용
후가공 옵션 : 유광/무광, 그라데이션, 증착 등 다양한 후가공 옵션 확인
이제 MOLDWORK을 활용하면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CMF 테스트를 먼저 진행하고, 최적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CMF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핵심입니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CMF 조합을 MOLDWORK을 통해 찾아보세요!